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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의 한정판 에르메스, 야구단. 그리고 그보다 비싼 프로게임단.

SK와이번스 매각과 페이커의 T1

안녕 너무 오랜만이다. 조금 어색한데… 그동안 일하느라 너무 바빴어.

본업을 뒤로 할 수 없었어… 먹고사니즘은 해결해야 하니까.

본업이 한가해졌으니 앞으로 잘 낼게.

잠시 스케줄을 말해주자면

일단 3월 3일(수요일) 3월 9일 (화요일) 그리고 원래대로 매주 화요일에 보낼게.

 

<sk와이번스... 안녕>
<sk와이번스… 안녕>

 

SK와이번스가 SSG에 팔렸다는 빅뉴스, 다들 봤지?

https://news.joins.com/article/23978042

그래서 이번 주에는 야구단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겉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야구단도, 파헤쳐 보면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어.

야구단이 돈을 버는 방법

다들 한번쯤은 야구장에 가 봤지?

야구로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어. A. 관객, B. 선수, C. 광고.

A. 관객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1.     입장료: 공짜로 들여보낼 수는 없잖아?

2.     주차비: 혹시 차 끌고 왔니?

3.     먹을 것: 응원하다 보면 배 고프고 갈증 나니까!

4.     기념품: 팬심이라 쓰고 상술이라 읽는다.

<굿즈로 소주잔까지 만들었다.>
<굿즈로 소주잔까지 만들었다.>

 

B. 선수로 돈을 버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1.     싼값에 데려와서 비싼 값에 다른 팀에 보내기

C. 마지막으로… 인기 1위 스포츠인 만큼… 광고가 있겠지?

1.     TV 광고

2.     경기장 광고

먼저 광고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볼게.

 

<1초라도 광고를 더하려고 리플레이에도 광고를 붙인다...>
<1초라도 광고 더하려고 리플레이에도 광고를 붙인다…>

 

광고에서 갑은 누구다? 당연히 광고주지! 그런데 야구는 정말 많은 광고를 해. 광고주도 셀 수 없이 많지. 그렇다면 그중에 누가 갑 오브 갑일까?

바로 구단의 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이야.

대기업 구단 vs 그냥(?) 구단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구단은 대기업 계열의 구단과 그렇지 않은 구단으로 나뉘는 걸 알고 있니?

대기업 구단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그 구단들이지.

그리고 대기업 구단이 아닌 대표 주자로는 키움 히어로즈(회사: 서울 히어로즈)가 있어.

서울 히어로즈는 개인들이 소유중이고 유일하게 개인이 대주주, 이분 지금 감방 계신다 합니다… (2019년 dart기준)

<이장석… 그는 누구인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싸움구경인거 알지? 서울 히어로즈에서 가장 목소리 큰 이장석이라는 분이 현재 재미있는 소송중인데 그건 wiki를 참조해보자!

https://namu.wiki/w/%EC%9D%B4%EC%9E%A5%EC%84%9D#s-4.3

대기업 구단이 돈을 버는 방법, 계열사의 주머니 털기

그렇다면 대기업 계열의 야구단은 어떻게 돈을 벌까? 대기업 계열사들에게 ‘지원금’ 명목으로 광고수익을 받아.

경기마다 기업 로고가 계속 노출되니, 광고 효과가 있을 테고 그에 따른 돈을 받는 것이지. 그렇다면 광고 수익으로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

먼저 모기업의 주머니를 터는 ‘지원비’ 수익을 보여줄게. 가장 최근인 2019년도 자료를 살펴보자. 키움은 대기업 계열이 아니라 지원비가 없는 것도 포인트.

 

<와우. 매년 이만큼 계열사 주머니를 털고있어요 단위 : 억>

 

지원금 규모만 봐도 200~300억 수준이네. KT가 가장 높고, 한화가 가장 낮아. 그러면 계열사로부터의 지원금을 제외하고, 야구단이 외부에서 벌어들이는 진짜 광고 수익은 얼마일까?

 

<광고수익과 그 안에 지원금 규모, 순수익 보자 단위 : 억>

 

아니… 이거, 우리 대기업 회장님들 주머니가 아니고서는 돌아갈 수 없는 비즈니스잖아?

 

<순수 광고 수익은 다시 보자 단위 : 억>

 

각 야구단의 광고 수익에서 지원금을 빼 보았어. 그러면 순수 영업해서 따오는 광고수익이 나오겠지?

키움과 두산을 제외하면 굉장히 낮아. 키움은 높은 건 네이밍 스폰서만으로 연간 100억 수준의 광고비를 벌기 때문이야. 두산은 팀 구조도 건강한 편이고, 모기업이 어려워서 열심히 광고 영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물론 이 표는 그렇게까지 정확하지는 않아. 먼저 두산은 광고 수입만 따로 분류가 안되어서 (사업수익- 지원금)으로 구했기에, 과대계상되어있을 가능성이 커. 또 지원금을 광고비와 완전히 일치시키기 힘든 면도 있어.
그렇다면 야구단을 1년 동안 운영하면 얼마나 돈이 남는지 당기순이익을 볼까?

 

<1년 운영했는데… 대기업이 운영했는데… 단위 : 억>

 

어라? 조금 이상하지 않아? 다들 손익분기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네? 그러면 지원금을 제외한, 각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어느 정도일까?

 

<지원금 없으면… 적자가 무시무시하다 단위 : 억>

 

으아! 빨간 불이 너무 많이 켜졌잖아! 지원금이 없는 야구, 괜찮을까? 적자가 제일 큰 KT 위즈의 적자는 334억이나 되네… 이 정도 규모의 적자라고 하면 우리 독자들 잘 아는 스타일쉐어와 29CM의 1년 매출을 합친 게 305억인데 그보다 훨씬 큰 금액이야… (2019년 기준) 지난 번 다룬 제주맥주 연매출보다, KT스포츠의 적자가 더 커.

대기업 지원금과 야구 성적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지원금 규모와 야구 성적에는 과연 상관 관계가 있을까? 쉽게 말해서 많이 받는 구단이 좋은 성적을 올리냐는 거지. 예를 들어 만약 내가 불 같은 성품의 한화 회장님이라면 당장 빠따 가져오라고 하고 싶을 것 같은데 말이쥐 ㅋㅋㅋ

그래서 각 계열사의 지원금 규모와 성적을 보니까… 돈 많이 준다고 성적이 잘 나는 건 아닌 거 같아. 그래프 너무 복잡하니까 생략할게 ㅎㅎ

 

<최근 이 팀이 총 연봉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더라고...>
<최근 이 팀이 총 연봉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더라고…>

대기업이 아닌 구단이 돈을 버는 방법

아까 보았다시피, 지원금 없이는 구단이 돌아가기 힘들어. 그러면 문제는 서울히어로즈야. (AKA키움 히어로즈)

여기는 대기업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빵빵한 대기업 회장님들의 주머니를 터는 게 불가능하거든.

그렇다면, 히어로즈는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

1. 이름 팔이

[급구] 네이밍 스폰서 [급구]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 대한민국 야구단 이름에 당신네 회사 이름을 붙일 수 있음! 뉴스든 유튜브든 어마어마하게 노출됨! 대기업들과 나란히 너네 이름을 노출시키니까 개이득 아님? 선착순 1명만.

 

맞아. 구단 이름 앞에 너네 회사 이름을 달아줄 테니,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거지. 그렇게 영업해 왔던 기업이 우리담배, 넥센타이어, 키움증권이야. 히어로즈는 이 회사들의 이름을 알리며 돈을 버는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 왔어.

 

https://biz.insight.co.kr/news/189360

 

5년 500억 1년에 100억을 깔고 시작하네. 여기에 다른 광고도 많겠지? 히어로즈가 매년 광고로 돈을 얼마나 벌어왔는지 보여줄게.

 

<단위 : 억 >

 

2. 선수 팔이

네이밍 스폰서로 급전은 해결했어. 하지만 태생적으로 금수저가 아니다 보니, 또다른 돈벌이 방법도 찾아야 했지. 히어로즈는 선수 트레이드도 비즈니스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어.

영화 <머니볼> 봤어? 거기 보면 선수를 사고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장면이 나와. 히어로즈도 야구선수를 사고 팔면서 돈을 번 거야.

FA 신분이 된 히어로즈 선수가 한국 구단으로 이적할 때도 보상금으로 돈을 벌지만(전년도 연봉 300%), 메이저리그로 가면 훨씬 큰 이적료를 받아.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3명의 선수로 키움이 받은 이적료는 254억원에 달해.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1/01/02/7UIWIK7HJOTI3RN5A6VW3GVPGQ/

히어로즈는 유독 이 분야의 매출 크기와 변동 폭이 커. 전부 선수판 돈은 아니고 여러 잡다한 게 섞여 있겠지만 기타매출의 변동폭으로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갈 때 얼마나 수익에 영향을 주는지 추정해보자.

기타수입이 매년 평균 100억 초반대인데 강정호 2015년 강정호로 90억, 박병호로 200억 가까이 요동친거 보면 메이저리그로 선수를 파는 효과가 어마어마한 것 같아.

<선수 한명 잘 팔면 이렇게 됩니다. 단위 : 억>

 

그래서 두 방법을 합쳐 남긴 키움 히어로즈의 매출은 다음과 같아.(크게 중요하지 않은 잡다한 건… 생략하자)

 

<와우 빨간불이 좀 적다? 단위 : 억>

 

지원금 없이도,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게 보여?

아니… 대기업은 비즈니스의 화신이잖아… 지원금 없이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 것 같은데… 뭘까?

대기업이 야구 구단을 운영하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왜 대기업은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걸까? 이미 여러 매체에서 SSG가 SK 와이번스를 산 이유를 분석하고 있어. 광고 효과를 노린 것이다, 테마파크 효과다 등등 여러 얘기를 하더라고.

그런데 나는 생각이 좀 달라.

Q. 대기업은 돈 때문에 야구단을 운영할까?

A. NO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 LG를 봐. 모두 돈이라면 영혼이라도 팔 회사들이지만, 정작 구단을 통해서는 히어로즈처럼 악착같이 돈을 버는 모습이 보이지 않거든. 마음만 먹으면 히어로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지. 물론 김승연 회장님은 돈 쓰고 소화불량만 걸렸지만.

<다이너마이트 김><다이너마이트 김>

 

Q. 그렇다면 광고효과 때문에 운영하는 걸까?

A. NO

흔히들 대기업이 광고효과 때문에 야구단을 운영한다고 말하지. 하지만 정작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미 유명한 곳이 태반이야. 넥센 같은 곳이야 유명해졌지만.

삼성, LG, 롯데, 두산. 전국민이 다 아는 대기업인데 뭘 더 광고해? 연예인 써서 TV 광고하거나 유튜브에 광고를 태우는 게 훨씬 싸게 먹히겠다.

 

<넥센은 이 이후 전국구로 알려지게 되었다>
<넥센은 이 이후 전국구로 알려지게 되었다>

 

내 사견이지만, 대기업 회장님들은 야구단을 사업으로 보는 게 아니라 개인 소장용 수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우리나라에 기업은 정말 많지만, 프로야구 팀은 딱 10개 뿐이잖아.

회장님들에게는 야구단이 국내 딱 10개 한정판이 있는, 그것도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초특급 에르메스 같은 게 아닐까? 혹은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는 체스판? 옛날 귀족들이 가진 것처럼 말야. 이렇게 상상해보면 히어로즈는 정말 대단하지.

어쨌든! 이렇게 간지나는 한정판 상품이 눈 앞에 있는데, 용진 오빠가 눈이 돌아가겠어 안 돌아가겠어? SNS 하는 것도 좋아하고, 언론 매체에도 부지런히 얼굴 도장을 찍는 용진 오빠인데 말야.

아마 태원이 오빠는 골프랑 축구만 좋아하고 야구는 별로 안 좋아했나봐.

제주도에 골프장 부지가 있고, 제주유나이티드 FC도 가지고 있고…

제주도를 좋아하나? 제주를 갈아서 만드는 이니스프리가 생각나네.

쨋든 한정판도 내가 좋아해야 한정판이라는 말씀.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0/08/432176/

신세계가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내야 할 지원금? 1년에 최소 200억…

그렇다면 SSG는 구단 지원금으로 매년 얼마를 내야 할까? 아마 현재의 SK와 비슷하겠지?

한번 좀 그려볼까? 평균으로 225억정도를 매년 쏟아부었네… 4~5년이면 1,000억을 넘네…

<SK와이번스의 매년 지원금 현황 단위 : 억>

 

그렇다면 SSG는 이것 말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참고를 위해 SK가 야구단으로 뭘로 자잘하게 벌고 있는지 보자. (참고로 SK는 너무 자세하게 손익계산서 오픈했더라… 그럴 필요없는데 너무 투명합니다! 선수단 의료비까지 나와있던데 궁금한 사람들 판관비를 제외한 야구단 운영원가에 대해서 내가 예쁘게 정리해놨어

dart검색하라고 하면 불편해 할 거 같아서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iOI5EpTqdE6HavghIlLJLAU4Qooi0gTN8THu2m-4dEo/edit?usp=sharing

<SK와이번스는 이렇게 돈을 법니다. 단위 : 억>

 

이 정도 매출에 더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 몰과 합친다… 등등 이야기는 많지만, 아마 공수가 많이 들어갈 거야. 그리고 그건 나보다 더 잘 분석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난 패스할게.

뭐 일단은 SSG 용진오빠라면 상품매출 수익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SK보다는 SSG가 더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용진 오빠의 취향이 좋은 편이라 굿즈 판매 수익도 엄청날 것 같거든.

스타벅스 MD로 내 통장을 많이 털어가기도 했고. 아마 굿즈를 제일 잘 파는 야구단이 되지 않을까?

 

<스타벅스 MD출처 : 스벅인스타>
<스타벅스 MD출처 : 스벅인스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대가 정용진… 백종원 오빠랑 같이 야구장에서 음식 파는 모습도 예상이 어렵진 않지. 기대할게ㅎㅎ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대가. 정.용.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대가. 정.용.진>

 

자 그런데… 내가 SK와이번스 건을 보다보니까 아주 재밌는 것을 발견했어.

우리는 글로벌! 프로야구단 보다 비싼 프로게임단.

그런데 SK를 보면서 떠오르는 게 있어. 혹시 페이커라고, 알려나?

 

<페이커 리즈>
<페이커 리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하 롤) 프로 선수야. 나는 페이커의 팬이야!

SKT가 페이커 소속 게임단인 T1을 들고 있거든? SK와이번스 정리하는 김에 한 번 뒤져 봤어.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해서 온라인으로 즐기는 e스포츠에 대해서 조금 궁금증이 생기더라고

e스포츠 구단은 운영을 잘하고 있을까?

프로야구는 날씨에 영향을 받고 국내리그지. e-스포츠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1. 전세계 다른 리그끼리 쉽게 엮일 수 있다-> 글로벌 가능

2. 날씨 영향 안받음

야구단보다 비싼 프로게임단

야구단을 팔아버린 SK는 2019.07.12에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이라는 우리의 멋진 페이커가 있는 e스포츠구단을 설립했어.

 

<다트캡쳐, 단위 : 백만원>
<다트캡쳐, 단위 : 백만원>

 

2019년도 말에 보면 페이커가 속한 T1은 이 게임단은 무려 1,099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 누구한테? Comcast한테.

<약 491억을 쐈다 단위 : 원>
<약 491억을 쐈다 단위 : 원>

 

491억…

자 그럼 이 컴캐스트가 누구냐? 내가 자랑 좀 해볼게.

 

<시총 271조... 보임?>
<시총 271조… 보임?>

 

컴캐스트는 미국 1위 케이블 TV사업자인데 조금 감이 안오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그 유니버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그 유니버설>

 

<슈렉의 드림웍스>
<슈렉의 드림웍스>

 

영화 시작할 때 자주봤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드림웍스도 들고 있고, 포브스에서 선정한 기업순위 27위야.

https://www.forbes.com/global2000/#625780e2335d

우리 마윈형의 알리바바보다보다 4위 높은 어마어마한 기업이야.

SK텔레콤보다 시총이 20배는 높지.

SKT T1 : 컴캐스트야, 우리 페이커가 속한 구단이고, 한국인이 전세계 게임 쓸고 다니는 거 알지? 우리 기업 가치 1,100억 인정?

컴캐스트 : ㅇㅇ 인정!

자 T1은 짱짱한 글로벌 기업 컴캐스트로부터 1,099억을 인정 받았는데

SK 와이번즈 야구단은 1,352억의 가치를 인정 받았어. 그런데 이중 부동산 가치가 352억이야. 그러면 야구단이나 프로게임단이나 가치가 비슷하다는 얘기잖아? 사실 e-스포츠가 100억 더 높은 거지… 뭐?

 

<비교표>
<비교표>

 

그리고 e-스포츠 게임단 때문에 꼭 이야기하고 싶은 회사가 한 곳 있어.

<Gen.G(젠지) 로고>
<Gen.G(젠지) 로고>

 

혹시 Gen.G(젠지)라고 알아? 미국에 본사가 있는 프로게임단인데 한국에 지사가 있어.

Gen.G의 회장이 넷마블게임즈에 9천억원에 회사를 매각하고

<넷마블 게임즈 캡쳐 단위 : 천원>
<넷마블 게임즈 캡쳐 단위 : 천원>

 

정확히는 Gen.G 회장이 8,460억에 넷마블에 팔았네… 한국의 LOL 팀 삼성 갤럭시를 인수했어. 한국과 꽤 인연이 깊지?

2019년 기사긴 한데 Gen.G는 2,160억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전세계 e스포츠 구단 가치로 6번째더라.

http://osen.mt.co.kr/article/G1111260467

오버인가 싶어서 찾아봤어. 그런데 아닌 것 같아. 알토스벤처스 등이 2018년에 150억을 투자했는데, 투자 당시 가치는 낮게 잡아도 500억원은 될 거야. (아차, 알토스벤처스는 최근 2조에 팔린 하이퍼커넥트와 미국 상장 진행중인 쿠팡에도 투자한 회사야)

헐리웃은 스타트업에,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부동산에…

그리고 세상에… 2019년에는 윌 스미스와 혼다 다이스케가 만든 투자사 등에서도 e스포츠 게임단 Gen.G에 500억 넘게 꽂았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7/2019041703453.html

최근 LG전자도 Gen.G에 지분투자를 한다고 기사가 떴는데 2019년도에 이미 2,160억이면 기업가치가 지금은 얼마일까 상상도 안간다. 역시 글로벌이 … 대… 세…

대충 LG전자가 젠지에 투자한다는 기사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729132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죄다 부동산 투자하던데… 할리웃처럼 스타트업에 투자 좀 했으면 좋겠다.

 

<라디오 스타 유튜브 캡쳐>
<라디오 스타 유튜브 캡쳐>

 

게임 좋아하는 김희철이랑 깡코인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비, 김태희, 전지현 이런 사람들 부동산 적당히 꽤 벌은 것 같은데 우리 힙한 e스포츠에 돈 좀 넣자!

다시 돌아와서 나는 좀 충격이야. 나는 게임도 좋아하고 LOL도 좋아해. 하지만 뉴스에서는 e스포츠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하지 않잖아? 이미 프로야구단보다 훨씬 큰 스포츠인데 나는 이게 유튜브 스타들이 공중파 연예인보다 파급력이 더 큰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느껴져.

이건 야구단 운영 비용이 높아서 생기는 문제야. 야구는 장비값 엄청 들고 선수도 많잖아? 여기에 2군에 신고선수…

그러면 프로게임단은 돈을 얼마나 쓰는지 알아볼까?

우리 페이커가 있는 SK T1의 2019년 손익계산서를 들고 왔어.

 

<다트캡쳐, 단위 : 백만원>
<다트캡쳐, 단위 : 백만원>

 

법인이 설립된 건 2019년 7월의 일이라, 가정을 더해서 1년으로 환산해 볼게.

간단하게 2배 해보자. 설립 이후 약 35억을 썼으니 1년에 70억 정도를 쓴다고 보면 될 것 같아. 물론 이건 아주 정확하지 않다는 건 염두해줘.

그렇다면 야구단은 1년에 얼마나 쓸까? SK와이번스는 1년에 571억을 쓰고 있어. T1의 8배를 쓴다는 거지.

그리고 매출은 SK와이번스가 562억 T1은 11억이고 차이가… 50배가 나네?

막상 기업가치는 비슷하고 무슨 이유 때문일까?

 

<매출 50배 차이. 기업가치는 약 100억 더 크다 단위 : 억>

 

지원금 받아서 하는 비즈니스는 결국 쓰는 돈이 중요하니까 조금 더 확실한 자료를 찾고 싶었어. 그래서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프로게임단이 1년 동안 쓴 비용을 확인해 봤지. (아프리카 프릭스는 2020년 9월 말까지 밖에 안나와있어서 1년으로 환산을 또 해봤어.)

 

<단위 : 억>

 

여긴 오히려 40억밖에 안 돼. T1의 유지 비용이 높은 건 선수 연봉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돼. 이것도 아프리카TV 공시의 부분으로 추정한 거라,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어.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203990

아프리카 기인 연봉 3년 45억이지만 T1의 페이커에게는 안되겠지?

T1은 명색이 페이커가 소속된 게임단이니까 말이지 추산 연봉이 50억이니깐.

https://www.donga.com/news/Entertainment/article/all/20200102/99051364/2

종합하면 야구단보다 돈은 훨씬 적게 쓰네. 선수 수부터 차이가 크니까. 구장 등이 필요 없으니, 비용 대부분이 프로게이머 연봉일 거야.

자, 여기서 생각을 좀 해보자.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뭘까?

위에서 말했지? 국경이 없다는 거야.

https://news.joins.com/article/21828836

태생부터 글로벌 진출이 쉬운 프로게임단은, 글로벌 광고 효과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거.

확장성에 대한 가치가 무시무시한거지.

안그래도 코로나 바람을 타고 시청 시간과 관중이 많이 늘어나서 롤 동시 시청자수도 4,600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고 하네. 우리나라 인구만큼이 본거야.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4248361i

https://zdnet.co.kr/view/?no=20201210100122

한국 프로야구 관중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4,600만명을 이길 수 있을까?

그런데 심지어… 쓰는 돈도 적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기업가치 상승이 아주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T1은 아니나 다를까, 이미 BMW나 나이키 등의 글로벌기업들과 광고 및 파트너쉽을 맺었다고 하네. 이게 진정한 광고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일 거야. 그런 의미에서 야구단은…

프로게임단의 2020년 스폰서쉽 매출이 정말로 기대되네.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756160

<T1의 스폰서쉽>
<T1의 스폰서쉽>

태원 오빠, e-스포츠가 비인기 스포츠라뇨.  명분이 조금 약하네요!

재밌는 건 요즘 ESG 경영이다 해서 말이 많잖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03698&cid=40942&categoryId=31821

 

SK 관련해서 이런 기사가 떴더라.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4480

 

SK텔레콤에 따르면 SK와이번스 매각은 스포츠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에서 비롯됐다. 프로야구는 이미 대중적인 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상황에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뒤처진다. 이 같은 불균형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한 결과 사회적 가치에 더 부합하는 비인기 스포츠 지원 활동에 역량을 쏟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야구단보다 비인기 스포츠로 간다는 건 틀린 말 같아. 돈 안 되는 프로야구, 자신이 관심 없는 프로야구보다, 인기 있고 힙한 e스포츠로 간다는 게 말이 되지 않을까?

비인기 스포츠에 집중하겠다며 T1을 이야기하는 건 페이커의 팬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구.

코로나로 인해 E스포츠 관중이 늘어난건 알고나 말하는 건지.

KBO의 연도별 야구 관중현황보면 최고 관중수는 2017년 840만명수준이야. 롤 동시 시청자수는 4,600만명으로 역대 최고 찍은 건 위에서 말해줬지? 동시 시청자수니까 보수적으로 최소 본 사람이 4,600만명이라는거…

https://www.koreabaseball.com/History/Crowd/GraphYear.aspx

 

아니 그러면SK가 들고 있는 축구 구단인 제주 유나이티드FC는 뭘까? 제주 유나이티드 FC에는 155억을, SK와이번스에는 235억을 지원해 줬거든? 둘이 합하면 390억이잖아!

T1도 좀 더 지원해줘. 너무 뺑뺑이 돌리지 마. 원래도 돈 안 까먹고 인기도 글로벌한 친구들인데 말야. 요새 페이커는 매체에 너무 많이 나오더라.

뭐 T1의 주주니까 회사 가치를 알리느라 동분서주하는 건 알겠지만, 중국은 이런 것도 한대.

https://www.insight.co.kr/news/280366

그리고 젠지에 배팅한 회사들도 좀 봐.

T1은 이미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니 투자를 더 해서 경기력 높이고, 코디들도 좀 붙여서 선수들 좀 멋지게 꾸며줘.

T1점퍼도 좋은데 아이돌 처럼 명품도 좀 입히고 힙한 스트릿 브랜드도 좀 입히고 루이비통 T1 혹은 페이커 에디션 이런것도 콜라보해서 좀 만들고.

 

<힙하다 힙해>

 

SSG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한 것으로 시작해 야구단의 수익 구조를 알아보고, 내친김에 프로게임단까지 알아봤어. 대기업이라고 전부 수익화를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재밌지 않아? 😊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페이커로 마무리할게. 나는 T1을 소유한 SK텔레콤씨에스티원이 상장하면 주식을 팬심으로 사고 싶다. 사실 이 분야는 성장세가 무시무시할 것으로 보여서 돈도 꽤 벌 거 같아 ㅎㅎ

 

<주주 시켜줘.>
<주주 시켜줘.>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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