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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기업가치 거품 낀 가격일까?

맥주회사 가치가… 2천억?

안녕! 2020년 마무리 잘했어?

나는 연말연시 바빠서 정신없이 일만 했어.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들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 있었다면

그것은 일을 끝낸 후 집에서 넷플릭스 켜놓고 즐기는 맥주 한 캔!

 

다들 최애 맥주가 뭐야?

라떼는 말이야,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F=MA다” 처럼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여졌지.

맥주 회사 담당자들조차 자기네들 맥주는 소맥으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맥주라는 궤변을 뱉어낼 정도였으니까.

이런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클라우드, 테라 등을 출시하며 노력 중이지만 국산 맥주치고는 괜찮다 정도일 뿐.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한 만원에 네 캔짜리 해외 맥주들!

그렇게 편의점 캔맥의 대세는 해외 맥주가 되는 듯 싶었지만

최근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국산 수제 맥주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번 주 다뤄볼 회사는 제주맥주야.

 

<이미지 잘 뽑았다.>
<이미지 잘 뽑았다.>

 

제주맥주는 직접 맥주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야.

뭔가를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것이 필요할까?

  1. 만들 수 있는 기술
  2. 만들 수 있는 장소 (공장)

둘 중 하나만 있어야 한다면 뭐가 더 중요할까?

뭐겠어? 당연히 기술이지.

기술이 없다면? 잘 만드는 친구 옆에 붙으면 되지!

뭐든 잘하는 친구를 시기하기보단 친하게 지내는 게 인생의 진!리!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친구를 꼬시면 됩니다.

제주맥주의 창업자는 크래프트 비어로 유명한 미국의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제주맥주 창업자 : 브루클린 브루어리야! 내가 너한테 맥주를 좀 배워서 한국에서 좋은 맥주를 만들고 싶어. 나랑 같이 회사 하나 만들자.

브루클린 브루어리 : 콜!

둘은 엠비에이치 홀딩스라는 회사를 하나 만들었어. (이 회사는 제주맥주의 최대주주)

이제 맥주 만드는 기술은 확보했고 그다음엔 뭐가 필요할까?

공장!

정확히는 땅과 건물, 기계장비 등이 필요한데, 당장 돈이 없었어.

돈은 어떻게 끌어 올까? 뭐긴 뭐야. 투자자 주머니에서 끌어와야지.

제주맥주 : 야, 내가 미국에서 크래프트 비어로 유명한 브루클린 브루어리랑 같이 회사를 세웠어. 그리고 앞으로 맥주도 만들어 팔 거야. 돈 냄새 좀 나지 않냐?

투자자 : 그렇긴 한데…

제주맥주 : 정 안되면 브루클린 브루어리 물건 떼다가 팔게. 얘네 미국에서 잘나가는 곳이야.

제주맥주는 초반부터 투자를 받고 시작해. 얼마나? 67억!

그리고 발 빠르게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들을 수입해서 파는 회사인 제주맥주임포트를 설립해.

2년여의 시간이 걸린 현실판 부루마블!

공장을 세우려면 돈을 어떤 순서로 써야할까?

땅을 사서 건물을 세우고 안에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시설로 채워넣어야겠지?

제주맥주는 건물 지을 땅부터 샀어.

2015년도에 회사 설립하고 받은 돈으로 제주도에 2,419평의 땅을 10억을 주고 샀어.

일단 땅은 샀는데, 공장도 새로 지어야 하고 또 이걸 운영하려면 돈이 더 필요할 것 같네? 67억도 빠듯할 거 같은데… 어떡하지?

뭐 어떡해. 지난번 쏘카 글 기억나?

쏘카는 차를 사들이고 나서, 그걸 담보로 또 돈을 왕창 빌렸잖아.(링크)

제주맥주도 똑같이 했어.

땅이 있으면 그걸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지.

제주맥주 : 야, 나 땅 있다! 돈 좀 빌려줘!

땅 산 것을 담보로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려. 이 돈으로는 택도 없는지 2016년도에 90억 정도를 투자받고 62억 1,800만 원을 차입, 건물을 지으면서 맥주 설비 장치를 만들기 시작해.

<토지, 건물, 시설에 돈이 이정도나 들어갔다 헉! 단위 : 억>

 

2019년도 기준으로 공장에만 거의 343억이나 들었네… 휴

 

<제주맥주 공장 343억을 때려넣은 위엄>
<제주맥주 공장 343억을 때려넣은 위엄>

 

2년에 걸쳐서 땅 사고, 공장도 올리고, 생산설비도 갖춘 제주맥주.

드디어 회사 설립하고 이제 매출을 내야겠지? 그런데 내 존재는 나만 알아.

뭘 해야겠어? 나의 존재를 알려야지.

출격 직전, 크라우드펀딩으로 아군을 모았다!!

제주맥주는 제품 출시를 하면서 7억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어.

<캡쳐화면>
<캡쳐화면>

 

제주맥주는 왜 굳이 고작 7억을 모으기 위해 비싼 수수료를 주고 크라우드 펀딩을 했을까? 기존 주주들에게 달라고 해도 줬을 텐데.

제주맥주는 아군이 필요했던 것 같아.

서로 피를 나누어주고 계속 내 편이 되어줄 아군! 마케팅 개념으로 주식을 팔았다고 볼 수 있겠어.

제주맥주 대표의 머릿속을 한번 뇌피셜로 그려볼게.

 

머릿속 회로

이제 시장에 출격인데 맥주 한번 먹어보라고 해봤자 단발성이고 그중에 일부만 계속 사먹을텐데… 계속 내 이야기를 해줄 사람들을 어떻게 모집하지?

초반 마케팅비용이 어마어마할 거 같은데….

돈 좀 적게쓰고 그럴 방법 없나?

주주를… 모집할까? 비상장이라서 어디가서 팔기도 애매하고 들고 있는 기간 내내 내 편이 되서 이야기해주겠지?

유레카! 그래 이거다.

어짜피 개인들이고 출격 직전 회사가치 409억에 1.7프로 주고 내 편 얻는건 완전 남는 장사 같은데?

 

카걸 : 얘들아! 나 맥주회사 오너야.

시청자 : 와~ 부럽다~

카걸 : 제주맥주라고~ 글로벌 맥주 기업인데~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던 유튜버 카걸 기억나?

제주맥주는 카걸같은 아군을 잔뜩 모으고 출시한 거야. 머리 잘 쓴다.

2017년도에 제주맥주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아군을 모으고 8월에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어.

거품 낀 제주맥주의 매출?

아군도 모으고 회사 설립 3년 차 2017년도에 매출을 내기 시작한 제주맥주.

그런데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게 돈을 벌고 있다는 말과는 다르다는 거 알지?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서 판매하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걸 아무도 모르잖아? 주주 모집했다고 광고 안할거야?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매출이 발생했겠지? 어떻게 알렸을까?

  1. 제주맥주 알아요? – 광고비
  2. 제주맥주 먹어 보세요! – 판촉비

제주맥주는 매출을 만들기 위해 광고비와 판촉비를 얼마나 썼을까?

 

<매출액의 많은 부분이.. 광고비와 판촉비인데.. 단위 : 억>

 

매출액의 대부분을 광고비와 판촉비로 썼어.

매출 대비 광고판촉비 비율도 한번 계산해봤어. 와 정말 많이도 썼다.

남의 돈 없이 운영하기 힘든 회산데 대표이사 참 대단하군!

NERDY도 그렇고 보면 이 사업가들은 태생적으로 야수의 심장을 가져야 가능한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

 

<비율 너무 무섭다…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단위 : 억>

‘제주맥주’야 놀자’?

매출을 한창 내면서 달려야 할 시기 2017년도 제주맥주는 제주프렌즈라는 숙박회사를 설립했어.

맥주회사가 숙박업이라니 너무 생뚱맞지?

http://www.saramin.co.kr/zf_user/company-info/view/csn/bisyWTJIMC81Vk1PYWgxSkZFcitkQT09/company_nm/%EC%A0%9C%EC%A3%BC%ED%94%84%EB%A0%8C%EC%A6%88

제주 맥주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뜬다><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뜬다>

 

제주도 -> 여행 -> 제주맥주

맥주가 젊은 층에게 굉장히 소구되는 술이고 젊은이들의 코드 ‘여행’과 맞추어서

브랜딩을 하려고 제주도에서 숙박업을 시작한 것 같네.

묘하게 주류업도 화장품처럼 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한 산업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고싶다...>
<가고싶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했네.

확장도 열심히 하는 제주맥주.

제주맥주는 2018년도에 매출이 4배 정도 증가했는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무엇을 더 팔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아. (단순 숫자로 보면 4배지만 2017년 8월부터 오픈했다고 하니 실질적으로는 2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

  1. 맥주의 종류를 늘려볼까?
  2. 다른 음료를 만들어볼까?

내부사정은 모르겠지만 제주맥주는 다른 음료에도 도전해보려 했던 것 같아.

비알코올 음료를 제조하는 제주패밀리라는 회사를 설립했거든.

http://www.saramin.co.kr/zf_user/company-info/view?csn=OXVXcFJENjM1ZVRCd0g5WktrSHM4Zz09

맥주 마니아라면 맥주의 탄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거야.

이 탄산은 제조과정에서 잘 넣어야 하고 그리고 고객이 마시기 전까지 잘 유지가 되어야 하지.

내가 공장에서 만드는 건 잘 만들 수 있지만 맥주가 유통되면서 고객에게 우리가 만든 맛 그대로 잘 전달이 될까?

제주 맥주는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하고 비어테크라는 생맥주 기자재 회사에 1억을 투자했어.

https://www.jobkorea.co.kr/Recruit/Co_Read/C/beertech/Company_name/%EB%B9%84%EC%96%B4%ED%85%8C%ED%81%AC

<인스타 캡쳐>
<인스타 캡쳐>

생산설비 충분한 거 아니야? 왜 자꾸?

제주맥주는 2019년도 한번 공장 설비 시설을 확장하기 시작해.

이미 시설 설비가 충분함에도 확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09/23/2020092300123.html

이 기사에 따르면 현재 연간 2,200만캔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해.

2,200만캔 * 2,500원 = 550억원이거든?

4,400만캔 생산하면 매출이 1,100억원까지 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겠네… 하지만 지금 너의 숫자는?

오차가 있겠지만 풀로 돌렸을 때 매출이 550억원에 매출이… 주세 포함 매출로 비교하면 148억원인데 너무 택도 없이 낮은 거 같은데 혹시… 맥주를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 건 아닐테고 아직 시설이 많이 놀고 있는 거 같은데 왜 그럴까?

 

<기타 매출 3.5억 포함 단위 : 억>

 

2019년도에 확장하면서 제주맥주가 산 것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단위 : 억>
<단위 : 억>

 

이 돈들이 다 어디서 왔냐고?

아까 말했듯이 투자자한테도 받고, 차입도 하고.

자세한 회계 사항을 설명하면 복잡해지니까 요약하자면, 투자금과 차입금 많은 부분을 시설 확장에 썼어. 대단하지?

2019년에 왜 이렇게 시설 증축에 집착했는지가 너무 궁금해.

일단은 시설 투자부터 하고 시작하겠다는 건가?

과다한 시설 증축 때문에 2019년도 기준으로 이자 비용으로 20억을 지출하는 게 합리적인 걸까? 적자가 118억이거든… 시설 증축만 안 했어도 손실은 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조금 덜 욕심 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나 다행인건 이렇게 삐까뻔쩍하게 지은 공장투어 상품으로 그래도 조금이나마 매출을 내고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하나?

 

<그래.. 공장 멋지게 지어서 3.5억 내는 거라고 위안삼자.>

 

공장투어 관련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 참고해봐.

https://brewery.jejubeer.co.kr/

 

2019년 자금 흐름보다가 이자비용 20억 뭐지? 하면서 제주맥주가 힘들어질 줄 알았는데, 최근에 제주맥주가 상장한다는 기사가 떴어!!!!

매출이 3분기 기준 242억이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34966625996880&mediaCodeNo=257

어떻게 갑자기 매출이 확 늘었을까?

술이라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그래서인가 정부는 미성년자가 술마시는 것도 규제하고, 파는 방법도 규제하고, 심지어 팔 때마다 세금도 매기지.

법으로 국가가 규제하는 시장은 이 법에 따라서 회사의 실적이 많이 왔다갔다 하기도 해.

가장 큰 변화는 세금의 변화였어.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449766625634768&mediaCodeNo=257%3Erack=sok

맥주 한 캔당 내야 하는 세금이 줄어들면서 회사입장에서는 가격의 경쟁력이 생긴거지.

그리고 법으로 술은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밖에 없어. 한정된 채널로만 유통이 가능하고 광고 및 판촉비를 썼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별로 안 늘어난 제주 맥주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 좀 더 빠르고 쉽게 매출을 늘릴 방법이 없을까?

‘유명한 회사랑 콜라보를 해서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자!’

제주맥주가 지향하는 브랜딩과 핏이 잘 맞는 곳이 어떤 곳이 있을까?

‘브랜딩’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하나 있지? 내가 좋아하는 현대카드.

 

<팬심으로 넣어본 이미지>
<팬심으로 넣어본 이미지>

 

https://biz.insight.co.kr/news/311569

‘제주도’를 갈아서(?) 만드는 화장품회사 이니스프리.

https://www.etoday.co.kr/news/view/1774346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생활 맥주

http://foodnews.news/news/article.html?no=96418

 

하이랜드파크와 콜라보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https://masism.kr/5578

 

마케팅일환으로 콜라보를 많이 한 것 같네. 2020년도에 브랜딩과 이름을 알리려고 사방팔방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고생했어. 제주맥주. 다들 힘든 코로나 시국에 쨋든 외형적으로 성장은 이뤘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12/16/2020121600081.html

그런데 말이야. 내가 젤 싫어하는게 본질보다는 현상만 떠들어대는 거거든.

언론 기사를 보면 거래액 또는 매출액 규모로 홍보하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고 대부분의 사람은 기사만 보고 해당 회사들이 엄청 잘 나간다고 생각하지.

그치만 제주맥주가 매출 대비 67%를 광고비, 판촉비로 쓰고 있는 거 봤지?

매출 자체보다는 정말 제대로 성장하면서 광고비, 판촉비가 줄어가면서 제주맥주가 신경쓴 브랜딩이 안착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해. 컬리가 그거 하나 기가막히게 잘했지.

제주맥주가 테슬라 상장?

매출 242억 냈다고 열심히 떠드는 제주 맥주… 상장을 앞두고 회사에서 이런 실적발표를 하는 건 뭐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

제주맥주가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된다는 기사를 보고 테슬라 상장이 뭔지 좀 찾아봤어.

쉽게 얘기하면 적자를 보고 있더라도 가능성을 보고 상장 시켜 준다는 거야.

여기서 테슬라는 우리가 아는 그 테슬라에서 따온 말이 맞긴해.

설명이 잘 된 기사를 내가 붙여넣을게. 한 번 읽어봐.

http://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0

 

1. 기준시가총액이 1,000억 원 이상일 것
2. 기준시가총액이 500억 원 이상이고,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기준시가총액비율이 100분의 200이상일 것
3. 기준시가총액이 500억 원 이상이고,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30억 원 이상이면서 최근 2사업연도 평균 매출증가율이 100분의 20 이상일 것
4. 기준시가총액이 300억 원 이상이고,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벤처기업의 경우 50억 원 이상)일 것
5. 상장예비심사청구일 현재 자기자본이 250억 원 이상일 것
즉, 일정수준 이상 시장평가와 영업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면 현재 적자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하다.

 

여기서 눈에 띄는 세 가지요소가 있는데

  1. 시가총액 – 비상장주식에 시가총액이 무슨 의미가 있어. 이건 내가 얘기할 부분이 아닌 것 같네.
  2. 매출 – 제주맥주가 2020년에 매출을 올리려고 그렇게 콜라보를 한 게 이해가 된다.
  3. 자기자본 – 제주맥주가 갖추기 좋은 요건일 것 같은데 내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니… 140억 투자 받고 전환사채를 자본으로 돌렸으면 가능했을 거 같은데…

‘테슬라’ 상장이라길래 기술이 중요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봐.

다만 중요한 게 하나 있는데,

 

테슬라 요건 상장에는 주관사의 풋백옵션 조항이 붙어 있다. 이는 상장주선인의 무리한 공모가 산정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 의한 것으로 주관사와 협의하여 결정한 공모가격으로 상장하였음에도 상장 후 3개월 간 주가가 공모가격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격의 90% 가격에 다시 매입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는 것으로 그 내용으로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증권사 : 자, 지금부터 제주맥주 주식거래가 시작될 건데, x원으로 시작할 거예요.

투자자 : 엥? 너무 비싼 거 아니야? 거품 같은데???

증권사 : 3개월 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면 제가 사들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투자자 : 오~ 믿어도 되는 건가?

과연? 3개월 이후는? 아무 상관이 없겠지? 3개월만 주가 방어를 하면 되니까.

첫 3개월 그 이후를 잘 지켜봐야겠지? 주가에 유리한 정보만 언론에 흘릴 수 있으니까 투자할 거라면 그 부분을 잘 판단할 수 있어야겠어.

제주맥주가 2천억짜리라고?

제주 맥주가 2천억 기업가치로 상장한다고 알려지면서 거품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더라.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34966625996880&mediaCodeNo=257

일단 나는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

다만, 이미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

누군가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올려서 돈을 벌고 싶을 거고

그게 적법한 선에서만 이루어진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미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기관투자자들의 돈이 물려있다는 것.

그리고 제주맥주가 주장하는 기업가치보다 실제 가치가 더 낮더라도 그 결과는 제주맥주가 지겠지.

자기 스스로 잘생겼다, 예쁘다 생각하는 사람한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따지려 들 필요는 없잖아?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 상장 요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손해를 안 볼 거야.

제주맥주와 주관 증권사 및 관련 기관투자자들은 첫 3개월은 주가방어를 위해 선택적으로 정보를 흘릴 수도 있어.

내부정보는 우리는 당연히 알 수가 없고.

사실 제주맥주 입장에서는 안 좋은 내부 정보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잖아?

회사에 면접보면서

“저는 사실 아침잠이 너무 많고 아무일도 안하고 노는 걸 정말 좋아해요. ”

이런 말 하는 사람 없듯이 겉으로만 보이는 정보 이면에 어떤 숫자들이 숨어서 정보를 만들고 있는 건지 다들 잘 알아보고 좋은 투자 했으면 좋겠다!

 

제주맥주를 보면서 나는 재밌는 사실도 하나 봤는데.

https://www.newsjeju.net/news/articleView.html?idxno=259243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98782

이런 내용들이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맥주를 판 것이 아닌 주식을 팔았던 점.

시설을 계속 불리면서 자본과 미디어가 좋아하는 포장을 굉장히 잘하는 점.

제주맥주의 브랜딩을 보면서 대표이사가 이쪽으로 영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결의 사업가가 있는 거고 뭐든 자기가 잘하는 걸로 돈 버는 거라 내가 뭐라 할 말은 없네.

적자, 혹은 회사에 불리한 정보보다는 브랜딩, 글로벌, 시설을 중심으로 굉장히 잘 포장을 하며 언론에 등장할 가능성이 많아 보일 거라는 점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에 만나!

(제주맥주 질문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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