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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와 타다 사이, 바지사장이 있었다.

Between 쏘카 and 타다

안녕! 한 주 잘 보냈어? 난 좀 아냐. 이번 주 내내 야근하느라 너무 힘들더라고. 덕분에 출퇴근하며 택시 좀 탔지.

얼마 전에 쏘카 투자 받은 거 알아? 기사로 봤는데, 읽다 보니 카카오 T 대신 한때 잘 이용했던 ‘타다’가 생각났어. 그래서  이번주는 ‘쏘카’와 ‘타다’가 주제야. 알지? 설마 투자 소식 하나 때문에 내가 다뤘을까? 후후… 끝까지 읽어줘… 공유도 해줘 (www.cathyxcash.com)

Ps. 이번 글은 사두용미 글이야. 끝까지 읽어줘.

<오늘의 주인공들, 입장!>

결코 쏘쏘하지 않은 쏘카!

여행 갈 때 터미널 들리잖아. 여기 터미널 근처에 가면 매번 보이는 가게들이 있어.

바로 ‘렌터카’

이름처럼 차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게 업인 서비스야. 이렇게 대여, 렌탈해주는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1. 차를 사기 위해서 돈 끌어오는 거
  2. 회전율 관리

회전율 관리는 내가 제공하는 대여, 렌탈 제품이 쉬지 않게 (놀면 돈을 못 벌잖아) 계속 일 시키고 관리하는 거야. 기껏 수십 수천 대의 차들을 갖춰뒀는데 주차장에서 놀고 있으면 어떡해. 돈과 이자도 내 영혼도 같이 날아갈 거야.

당시 일반 렌터카는 1일을 기준으로 영업하고 있었어. 차 한 대 대여하려면 하루 단위로 대여하는 게 기준이었지.

쏘카는 저 회전율에 집중했어. 하루 말고 ‘초단기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거든. 하루를 쪼개서 시간당 받으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돈을 벌 것 같았나 봐.

기존의 렌터카들은 24시간 동안 영업하지도 않고 대여, 반납에 사람이 끼어들어 일일이 체크 하고 또 일 단위로 영업하고 그랬었던 때니까. 효율적이라 생각했지.

쏘카는

1.     사용한 시간 만큼 돈 냄(10분 단위)

2.     기존 렌터카 문제였던 관리비용 절감. “심야에 어떻게 저거 일일이 확인하냐”. -> 반납과 대여는 셀프. -> 고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춤.

3.     이 모든건 앱과 쏘카존(쏘카 전용 주차장)으로 관리.

이렇게 시작했어. 너무 센세이셔널 했지.

주머니 털기 전문 쏘카! 투자자 주머니도 고객의 주머니도 털어버렸다. 리스팩.

자 사업 시작하기 전에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뭐가 있어야 해? 바로, 자동차!

자동차 사려면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잖아. 위에서 말했지? 렌탈하는 회사는 돈 끌어오고 회전율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쏘카는 주변에 “투자 해달라, 회사 주식을 나누어 주겠다”라며 돈을 빌려오고 또 이 돈으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이리저리 정말 많이 끌어왔어.

생각해보자. 이렇게 돈을 왕창 끌어왔는데 망하면 어떻게 해? 그대로 투자자들이랑… 스릴러 찍겠지? 자 여기서 머리 굴려보자. 내가 쏘카의 대표라면 투자자들한테 뭐라고 할까?

투자자 : “야 너 망하면 어떻게 할 거야?”

쏘카 : “차 팔아서 갚을게”

이렇게 투자받은 돈으로 차를 사고 은행에 찾아가지.

쏘카 : “은행아 차를 담보로 돈 좀 빌려주라”

은행 : “ㅇㅇ”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또 차를 사거나 빌려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어. 다른 회사랑 말도 안되게 ‘차’가 아주 많이 베리 너무 엄청 중요한 회사야.

쏘카는 돈을 어떻게 벌까?

  1. 차를 빌려준다.
  2. 차 빌려주는 사람에게 뭘 더 끼워 팔거나 벌금을 물린다.
  3. 오래된 렌터카를 팔아버린다.
  4. 쏘카 앱 사용자가 많으니 앱 내에 타 회사 광고를 받아 돈을 번다.

회사는 재무제표에 1번이랑 3번만 구분하고 2, 4번은 묶어놨어. 그래서 오늘은 1, 3번만 중심적으로 분석할게.

쏘카는 차가 없으면 매출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버는 돈을 전부 차에 투자를 하기 시작해. 벌면 죄다… 차에 돈 넣는 건데 이는 시설을 기반으로 사업하는 회사들이 주로 보이는 행태야. 패스트 파이브도 유사하거든? (나중에 여기도 분석해줄게!)

사실 분석하면서 놀란 게 하나 있는데 쏘카가 에잇퍼센트(p2p금융)에서 돈을 빌렸더라고. 이거 혹시 돈이 급해서인지 스타트업이라 어릴때 생각나서 도와준 건지 궁금해.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줘.

자, 다시 돌아가자면 쏘카는 차가 쉬는 걸 참지 못했어. 불쌍한 차들… 굳이 차를 렌트하지 않던 고객군들도 돈을 쓰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상품을 만들어. 퇴근길 차를 1,000원에 빌려주겠다고 하면서까지 말이야. 아마 내 생각인데, 그 시간대 차 회전율이 높지 않았나 봐. 저런 상품까지 나오는 거 보면.

https://www.insight.co.kr/news/221248(퇴근길 빌려주기)

앞으로 쏘카가 뭔가를 저렴하게 서비스한다면  ‘아 저 시간에 차들이 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쏘카의 차와 우리네 삶이 참 유사한 거 같네… 갑자기 좀 슬퍼.

쏘카 연합. Who’s next?

쏘카의 마음 한쪽엔 렌터카만 가지곤 할 수 있는 게 좀 약하다고 생각했나 봐. ‘차 빌려주는 거 이제 좀 잘되니까 차 자체로 돈 벌 수 있는걸 생각해보자!’라고 생각했으려나. 미미하게나마 2017년엔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하고 확장하면서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

지난번 샌드박스편에서 ‘샌박이 계약금 주고 인플루언서 데려온 이야기’ (https://maily.so/cathyxcash/posts/d91f65) 한 거 기억나?

회사는 돈을 주고 회사를 사 오거나 투자하지. 나의 동지가 되어라, 혹은 내 밑으로 오거라.

너라면 누굴 데리고 오겠어?

1. 내 매출을 확대해 주는 회사

2. 내 매출을 잡아먹는 기존의 경쟁자

3.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회사

일단 비용 줄이고 싶어 하는 애로 누굴 데려왔는지 보자. 2019년도 쏘카 밑으로 들어온 회사는 ‘차케어’라는 곳이야. 그냥 회사 이름만 들어도 ‘아 자동차 케어해주는 곳이구나’라는 느낌 오지? 도대체 자동차 유지보수 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길래 얘네를 데려온 걸까?

<번 돈 중 절반이.. 유지비로 나가고 있다. 단위 : 억>

 

보여? 어마어마하게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차량 유지비’.

19년에 렌터카 수입이 2,345억인데 차량 유지비는 1,127억이야. 렌터카 수입의 절반에 육박해. ‘차케어’는 아마 얘네가 자동차를 유지, 보수하면서 해당 분야에 비용도 많이 쓰다 보니 노하우와 비용 절감 목적으로 데리고 온 걸로 보여.

와, 비용 너무 무서운데… 꼭 줄이길 바라. 그리고 내 매출 까먹는 놈… 렌터카에서도 데리고 왔어. 아무래도 전통적인 렌터카 시장을 버리긴 힘들었겠지? (한성렌터카)

자, 그리고 매출을 내기 위해 어떻게 확장 할까?

  1. 자동차에 집중. 자동차 관련 서비스로 확장한다.
  2. 사람의 행태에 집중, 다른 탈 것으로 확장한다.

대표의 성향이라는 게 이래서 중요한거 같아. 매출을 내기 위해 데리고 온 애들은 ‘나인투원’, ‘브이씨앤씨’가 있어. ‘나인투원’은 어떤 회사일까?

‘나인투원’은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야. 자동차 하다가 자전거까지 넘어갔으니 앞으로 킥보드 혹은 다른 탈것들로도 쭉 진출 할 수 있겠네. 쏘카는 자기의 업의 깊이보다는 내가 돈 벌고 싶은 ‘수단’과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 같아.

생각해보면 아까 위에서 출퇴근 1,000원 렌터카 프로모션도 그렇고 사람이 가장 많이 이동해서 차 막히는 시간이 평일 출퇴근 시간이잖아? 렌터카가 잘돼서 렌터카의 본질로 사업을 확장했으면 캐피탈로 진출하거나(보통 자동차 회사들이 파이낸셜, 캐피탈 회사를 들고 있는 이유와 같지) 그럴 텐데 뭔가 계속 다른 탈 것에 태우고 싶은가 봐.

전기자전거도 그런 목적으로 시도한게 아닐까 싶어. 아마도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말고 크게 대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튼 좋아. 예비 고객들의 행동 패턴에 집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그 태도, 생각… 사실 렌터카도 그렇게 초단기로 시작한 거니 내가 본 쏘카는 이런 사고방식으로 계속 뭔가를 확장해 나갈 것 같네.

재밌는 건 쏘카가 주로 지분인수를 철저하게 100% 하는 형태라는 거야. 동지로 데려온다기보다 완전히 쎈 사장, 본인이 전제군주고 나머지 지방의 뛰어난 호족과 영주들을 섭외해오는 느낌이라고 할까?

쏘카의 사고방식을 대충 뇌피셜로 써봤으니 ‘이 논리에 동의하고 나 또한 쏘카의 연합에 합류하고 싶소’라면 쏘카에 한 번 연락해봐. 이하 쏘카 연합!

  1. 브이씨엔씨(주)
  2. (주)에스카(구,(주)한성렌터카)
  3. (주)나인투원
  4. (주)차케어

이 연합군 포섭 과정 중에 재밌는 건 ‘브이씨엔씨’인데… 얘네만 따로 설명해볼게.

VCNC야, 내 등에 올라타! 쏘카의 배팅!

VCNC, 읽기 너무 어렵지? 혹시 국민 커플앱 비트윈은 알려나?(이하 ‘비트윈’)

지겹도록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또 말해보자면, 회전율 중요하잖아. 쏘카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남는 차량이 있네. 사람들이 안 빌려 가나. 아 저 차로 뭐 하면 좋지?’

‘야! 그냥 저거 우리가 돌리자! 내가 운전해서 택시처럼 운영하지 뭐! 카카오 T 보니까 사람들이 택시 많이 타는 것 같네. 아, 나 지금 뭔가 냄새가 느껴지는데?. 타닥, 타다! 와, 돈 냄새! ’

‘이거 좀 대박 터질 거 같은데? 차 좀 미리 준비해둬야겠다.’

<18년도에 자동차를 처분한 금액이 급상승. 단위 : 억>

 

2018년도 자동차 겁나 많이 증…가, 타다가 대박날줄 알았겠지…

쏘카는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타다’를 준비했어. 타다를 준비하면서 자동차를 확 늘렸어. 깨끗한 차로 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 경험을 주기 위해 2018년이 되면서 기존에 오래된 차도 많이 팔았지.

새 브랜드 ‘타다’의 차를 위해 쏘카가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다고 보면 되겠어.

쏘카는 생각했어. ‘모든 일에는 동지가 필요해.’ ‘아, 이거 최소 30명은 있어야 하는데 언제 사람 뽑고 언제 맞춰봐… 팀을 하나 사야겠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지! 타다, 누구랑 하면 좋을까?’

급여 주고 데려올 애 말고 이 험난한 길을 같이 갈 친구. 똑똑하고 말 잘 듣는 건 당연한데, 일단 내가 꼬셔서 넘어와야 하지. 이미 회사에 돈이 많은 곳은 좀 힘들 거야. ‘에이피알’ 이런 애들은 자기네가 알아서 자기 걸로 사업하겠지?

그때 쏘카는 비트윈의 수장 박재욱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어. 기준은 모르겠지만 인수 당시 비트윈은 이미… 엄청난 자본 잠식 상태였어. 공시하지 않은 곳이라 기사로 찾아보니 누적 투자액이 155억이었더라고. 그렇지만 인수 당시 비트윈은 돈 받은 거 다 까먹고 자본 13억만 남아있는 상태였지… 그 해에만… 37억 적자도 내고 곧 문닫기 직전의 상황이었어.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807170100030980001976&lcode=00

똑똑한거 같고. 나랑 좀 맞을 거 같고… 얘도 좀 앞으로 뭐할지 고민 많아보이고 돈 다 떨어져가고… 꼬시면 넘어올 거 같고 괜찮은데?

-가상의 대화-

이(쏘카 대표) : 너, 내 동료가 되어라

박(비트윈 대표) : 네????

이 : 보니까 앞으로 뭐할지 고민 많은 거 같네. 내 밑으로 들어와. 내 쏘카 연합으로…

너네 비트윈 지분 100% 나한테 넘겨. 대신 내가 쏘카 지분 줄게. 어때?

박 : 콜. 비트윈을 너 주고 새 사업하자고? 나 돈 없어. 나랑 뭐 할 건데?

이 : 내가 지금 쏘카로 차가 좀 있거든? 이거로 택시 같은 사업 운영해보자.

박 : …. 얼마 줄 건데?

이 : 비트윈 기존 투자자들 정리할 수 있게 너한테 현금을 좀 줄게. 그리고 쏘카 지분은3.66% 줄 거야. 비트윈은 280억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이고 그랬을 때 이 만큼의 쏘카 지분을 주는 게 합당할 것 같아.

나 쏘카야… 이의 없지? 그리고 비트윈은 계속 네가 대표하게 해주고 운영할 돈도 넣어줄게. 그리고 나중에 타다 분리할 건데 그거 신설법인도 너가 대표해. 나는 좀 쉬었다가 나오긴 했는데 똑똑하고 어린 친구한테 대표 주고 쉬고 싶다. (쏘카 대표는 원래  ‘다음’ 창업주였어. 다른 사람을 경영인으로 앉혀놨다가 쏘카로 경영 복귀했지. 타다 사업을 하려니 똑똑한 친구가 필요했고 맡겨놓고 나중엔 다시 쉬려 했던 것 같아)

3.66%가 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쏘카’잖아? 예비 유니콘.

박재욱 대표도 나쁘지 않은 딜이라 생각했던 거 같아.

흔히 이런걸 ‘바지사장’이라 부르지..? 쏘카는 대빵이 되어 비트윈에 40억의 투자금을 넣어. 기존 비트윈에서 목소리 내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돈을 주어 완벽하게 지배하기 시작해. 그리고 비트윈에서 목소리 젤 큰 사람이 되었지.

정리하자면 이런 거야. 타다 매출은 쏘카로 잡혀있지만 타다 운영은 비트윈 팀이 하면서 비트윈이 수수료를 가져가게 돼. 쏘카는 렌터카 사업으로 이미 인원이 다 돌아가고 있었고 새로 팀 셋팅하고 사람 불러오고 고생하느니 회사 하나 사서 애초에 셋팅된 팀을 사는 느낌으로 비트윈을 산 거라 보면 돼.

쏘카의 속이 ‘타다’

타다 사업 부문만 떼어 보진 못해서 엄청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타다는 쏘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었어.

<18, 19의 지표 변화가 모두 타다의 영향 추측 단위 : 억>

 

타다 덕분에 매출이 1,000억 정도 늘어난 거로 보이고 (타다의 매출을 렌터카 수입으로 잡은 듯해) 지급 수수료가 750억 정도 늘었어. 아마 타다 운전했던 사람들에게 나간 인건비겠지. 아, 저 늘어난 지급수수료 750억 가운데에 비트윈에게 준 돈도 들어 있어.

더 대박인 건 이 차량 유지비용이 생각보다 매출 대비 너무 많이 나가는 비용이었거든?

직접 쏘카가 운전자를 컨트롤하게 되면서 예를 들면 10명의 쏘카 고객들이 쓰던 차를 타다의 운전자 2명만 운전하게 되고, 적은 인원이 운전하게 되니까 차량 유지비용이 확 낮아졌어. 매출도 내주고, 기존의 비용도 줄여주고. 아 그런데… 차량 유지비용 너무 크다… 차를 사람들이 막 쓰긴 하나보다…

우리 같이 쓰는 물건은 좀 깨끗하게 쓰자. 돈 내고 쓰든 아니든.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매출 구조를 가진 비트윈은 쏘카로 인해 회사의 많은 매출이 쏘카에서 발생하기 시작했어.

쏘카는 수수료로 비트윈에게 돈을 주고 비트윈은 이를 매출로 잡았어. 뭐 같은 주머니에서 도는 거긴 한데 직원들 입장에선 사기 진작도 되고 좋았을 거야.

돈도 다 타버린 쏘카… 그래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런데 아무리 같은 편이라고 해도 말이야…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지. 지급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게.

쏘카가 비트윈한테 줘야 하는 금액이 43억 정도야. 뭐 아까 위에서 말한 지급수수료 및 다른게 있겠지? 그리고 비트윈 그해 매출이 43억 정도… 문제는 돈을 26억 정도를 안 줬어. 그래도 그렇지 엄밀히 법인격이라는 게 분리가 되어있는데 안 줬더라고.

<단위:억>

 

2019년도는 좀 상황이 나아졌어. 비트윈 매출이 110억 정도. 쏘카가 내준 매출이 70억 정도 돼. 40억은 자력으로 한 거 같아. (물론 쏘카의 도움이 있었겠지) 그런데… 72억 안 줬더라… 쏘카야.. 왜 안 줬을까? 매출을 내줬으면 결국 네 주머니로 들어온다고 해도 돈 줘야지.

박대표는 묘하게..형용할 순 없지만.. 꽁기꽁기했을거야. (내가 대표라면 좀 그럴 듯?)

솔직히 쏘카는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었어.

<타다를 위해 자동차 구매에 혈안. 현금 탄 거 봐 단위 : 억>

 

보여? 돈 있으면 전부 차 사서 매출 올려야 했거든. 회색 막대기 봐…. 현금 가용한 부분인데 처참하지?

비트윈 돈 줄 여력이 어디 있어. 돈 있었으면 택시 면허 사지… 아니야?! 굳이 정부랑 택시회사랑 싸우고 싶어 하지않았을 거야.

우리의 박재욱 대표 이렇게 ’타다’ 정말 열심히 운영했는데 … 너무 아쉬워. 알지? 작년에 일이 하나 터졌잖아. 그래. 고소 고발 당한 그거.

카카오야…우리 같이 택시랑 싸우고 있었잖아… 너가 그러면 나는 어떡해

박재욱 대표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 한창 택시업계 파업하고 카카오T가 택시 기사랑 싸우고 T-MAP이 치고 들어오고 그럴 때 타다는 조금 멀리서 구경하고 있었어. 아마 택시 업계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서로 눈치 게임을 좀 했을 거야.

문제는…걔네는 카카오잖아? 실탄이 많았어… ‘카카오 T’는 “우리 돈도 많은데 그만 싸우고 면허 살게. 끝?” 이들은 안 싸우겠다고 했지.

타다는 “정부야! 너 우리 혁신 맞다며!” 라며 택시업계 포용도 실패하고, 택시 면허 사서 영업하라는 지시도 따르지 않았어. 아마 2020년도 쏘카 매출 엄청 나게 줄었을 것 같아. 그리고 한동안 잠잠했어. (사실… 돈이… 너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했을거 같긴한데… 투자받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법적 리스크 때문에 투자자들 설득에 실패했던 걸까?)

긴급수혈, 타다! 혼수상태에서 깨어 나다.

한창 잠잠하더니… 갑자기 쏘카가 투자 받았다는 기사가 떴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9180808431120103260&svccode=04

자 눈을 감고 빙의한다, 빙의한다. 나는 쏘카다. 내가 쏘카라면 돈 받은 거로 뭐할 거야?

  1. 기존에 하던 거 다시 부활 -> 택시 면허 사서 타다를 재개한다.
  2. 새로운 것으로 새 도약.

쏘카는 둘 다 했어. 자, 새로운 건 뭘 할 수 있을까?

자동차와 운전하는 사람의 관점, 그리고 쏘카존으로 고민해보자.

  • 운전하는 사람의 관점
<경영학과에서 배운 2*2 매트릭스를 여기서 써먹네>

 

  • 자동차의 관점
  1. 차 자체에 집중해서 팔아 본다.
  2. 차에 끼워 팔 수 있는 걸 판다.

자 그리고 아까 위에서 얘네 렌터카 하면서 뭐 했다고 했어? 차 다 돌리고 남은 거 팔았다고 했잖아. 내 차도 팔았는데 남의 차 못 팔까?

그래, 중고차도 팔기 시작했어. ‘캐스팅’이라고.

갑자기 다 하겠대. 돈 되는 거 다 하겠다고 했어. 갑자기 택시 면허도 사겠다고 하고 이전 행보와는 너무 달라졌어. 아니 어짜피 면허 살거… 진작에 날 세우지 말고 하지 그랬어. 무슨 심경의 변화였을까? 또 무엇을 할까?

  •  쏘카존의 관점

최근에 쏘카 보니까 ‘현대 자동차’, ‘테슬라’ 등과 협약 맺었더라. 우리 차사기 전에 시승 같은 거 해보고 싶잖아. 쏘카에서 신차들을 이용 가능해. 쏘카는 앞으로 쏘카존을 활용할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할 것 같아 보여. 자동차 회사들도 좋은 게 시승을 돈 받고 할 수 있잖아. 원래 시승은 무료거든… 참 기가 막히게 머리 잘 쓰는 거 같아.

뭐 또… 쏘카존에 자판기 깔 수도 있는 거고. (껌, 가글, 물 이런 거 자판기 좀 두면 어떨까?)뭐 사실 잘 안돼도 굴리던 차 다 팔면 되잖아? 널디처럼 엄청난 재고가 쌓이는 일도 아니고… 더군다나 동남아에선 한국 중고자동차가 인기라니까. 말레이시아 쏘카 자회사도 있더라.

에스오씨에이알! 여긴 목소리 큰 분들 이름이… 왜 이렇게 …

자 쏘카에서 목소리 큰 사람은 누굴까? 한번 보자!

<기타 어딘가에 있을 비트윈의 수장 박재욱 대표>

 

에스케이 주식회사는 SKT의 SK 맞아.

‘에스오큐알아이’ 목소리가 제일 큰 것 같은데… 누굴까? 벤처 투자회사로 소개되어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지금 쏘카의 대표이사 이재웅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야. 자기의 회사로 쏘카를 소유하고 있지.

‘에스오피오오엔지’는 SOPOONG 소셜 벤처 투자회사. 그리고 기타 어딘가에 우리 비트윈의 박재욱 대표…가 있겠네. 이걸 보는 지금 내 느낌은 그.. 로마 시대 3두 정치를 보는 기분이야.

페널티에 대한 왈가왈부

쏘카 페널티 15,000원으로 말이 좀 있더라. 전기차 충전 50% 안 해오면 페널티 15,000원이나 물어서 소비자들이 엄청 항의했더라고.

공정위에선 문제없고 그게 부담스러우면 해당 페널티가 낮은 곳에 가서 하면 되지 않냐며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어.

사실 소비자 관점에서 쏘카를 선택하는 핵심은 페널티가 아니야. 빨리 쓰고 반납하는 기동력과 초단기 렌트지. 나는 사람들이 그런 걸 알기에 욕하면서 쓰는 상태, 쏘카의 시장 지배력을 확인할 수 있던 사례라고 생각해.

쏘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걸 거야.

“페널티가 불만이면 다른거 써. 그런데 우리가 다른애들보다 편하지 않냐? 그렇담, 이정도 불편은 감수하시지!”

마치 절대 플러스 행사를 안 하는 코카콜라는 보는 기분이야! 택시도 그렇고 좀… 대쪽 같고 도도한 느낌이 많이 드는 회사야.

타다 혁신 아니라고 SO? 그래서?

타다가 혁신이다 아니다로 말이 너무 많던데, 내 생각은 이래. 기존과 유사한 비즈니스로 시작해서 혁신으로 갈 수 도 있다고 봐. 내가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

“고객들에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트리거를 줘라”

타다도 혁신의 길의 중간에서 고객이 만만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지금 너 혁신 아니니까 꺼져”라며 팰 필요는 없는 거 같아.

태어나자마자 뛰는 애가 어디있어… 기어다니다가 서고 서다가 걷고 걷다가 뛰지.

항상 세상에 처음 나오는 것, 기발한 것만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싹도 못 펴게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사람들은 돈 앞에 굉장히 냉정해. 고객들이 타다에 그만큼의 돈을 썼다면 사실 그만큼의 서비스가 이전엔 시장에 없었던 것이고 이에 즉각적으로 열광했었던 거로 생각해. 뭐 혁신이건 아니건 내가 그걸 판단할 능력은 없고 관심도 없어.

그냥 난 응원할 뿐! 혁신을 향해 가고 있다고 믿어!

타다 라이트를 탈 right (권리), 언제 누릴 수 있어?

택시 면허가 문제였는데, 우리 시장 논리에서 이런 거 있잖아.“아쉬운 놈이 돈 낸다”실탄 마련됐고 택시 면허 산다고 했으니까 어서 빨리 예전의 그 타다 내가 이용하게 해주면 좋겠어. 지금도 카카오 블랙 같은 타다 프리미엄 운영하고 있던데…근데 프리미엄을 탈 정도로 내 주머니가 무겁진 않거든… 하찮고 소중한 주머니라… 돌아와. 일반 타다…영화도 언제 나온다고 날짜는 알려주던데 COMING SOON만 달지 말고 서비스 개시 공지 좀 해주라.

<영화도 개봉날짜는 알려준다.. 커밍쑨이 도대체 언제야?>

 

이번주는 어땠어?

다음 주제로 궁금한 회사나 주제가 궁금해. (https://forms.gle/LyUfG12bweKvrzYw7)에 답변 부탁해!

나 그리고 구독자 200명 넘었다…?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더라고.

주변에 홍보해주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 정말 고마워. 일하는 중간 중간 너무 힘이나!

월요일, 오늘 하루도 힘차게 한 주 시작하고 10월 마지막 주 마무리 잘하자!

다들 감기 조심하고 그럼 다음 주에 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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